눈사람처럼,
눈사람이 하나둘 줄을 서 있다
아이는 코가 빨갛고
엄마는 손이,
아빠는 발바닥이 그렇다
맞바람 거센 줄서기라지만
마음까지 찬 것은 아니어서
나란히 부둥켜안고 있다
서로의 붉은 자리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그렇게
서서히 녹아내리곤 있다
계절마다 땀방울이 찼다
지난밤 뻗었던 손도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저처럼 내 얼굴도 붉게
얼어붙은 입술로는 노래를 불렀다
꽁꽁 언 두운처럼 눈망울도
한껏 부어있었다
저처럼 뜨거워라, 바랐다.
•세무법인 더택스 이경선 세무사•부동산 자산관리사, 심리상담사•시집 2권 출간 외 몇 권의 시, 산문 공저 참여•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시산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