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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생장(生長)
하늘서 빛무리 내리고 있었다
벽에선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뿌리를 깊이 박았는데
콘크리트 아래 어찌 내렸는지
줄기가 위로,
하늘로 태양 자리까지 뻗어
내리는 빛을 먹고 있었다
뿌리가
더 깊이 박히던 소리가 있다
나는
고갤 들어
한없이 정적인 채로
두 발을 심고
손끝을 찔렀다
사지가 사방에 뻗는 걸 느꼈다
머리가 삐쭉 선 것은 기분 탓인지
키가 조금 자란 것도 같다
안녕하세요. 시인 이경선입니다. 필명 '심글'로도 활동 중입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