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낮달

by 이경선

거뭇한 구름 사이
얼굴 내민 낮달 하나

밤새 잠 못 이뤘을 이에게
물음 하나 건네본다
,
낮달아 너는

어떤 마음이기에
어인 슬픔이기에
여직 깨어있는지

지난밤의 그리움으로도 부족했는지
얼마나 오래 사무치고 아파해야
고이 잠들 수 있을는지

언젠가는 밤 자락 한 올
너의 자리 고이 품어주길 바라면서

다만 너의 그리움
고독의 발로(發露)가 아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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