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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음 하얀 마음 10

가경 선생 어록 4

by 함문평

박정희를 다카키 마사오로 개명한 것도 엄청난 친일행위인데 다카키에서 고령 박 씨 성을 유추할 수 있다고 오카모토 미노루라고 2차 창 씨 개명을 했다.


우리말에 근본도 모르는 놈이라고 비칭이 있는데 완전 근본을 찾을 수 없는 오카모토 미노루가 된 것이다.


일본육사에서도 300 명 중에. 3등으로 졸업해서 일본교육총감상을 수상했다. 만주군관학교 수석에 이어 일본 본토의 육사 졸업 3등은 가히 조센징이 아니고 일본인 명문가 후손 같았다.


돌아가신 문명자 기자의 글을 보면 다카키 마사오의 행적이 잘 나와 있다. 그는 빈 둥 빈 둥 지내다가 조센징 토벌 간다고 하면 일본어로 요오시 하면서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조선 놈이 조선 놈 사냥에 신이 날 이유가 없는데 다카키 마사오는 그랬다.


얼마 전에 고인이 된 백선엽도 초판 자서전에서 간도특설대에서 조선인 토벌한 것에 미안함을 보이더니 재판에는 슬쩍 그 말을 뺐다.


고인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어쩌고 하지만 우리가 일본 압제에 해방된 지 80년이 다가오는데 왜 친일을 냉정하게 비판 못하고 쉬쉬하는지 가경 선생은 한탄하였다. 일본이 사과 안 하게 만든 것은 친일을 구렁이 담 넘어가 듯한 우리 책임이 크다고.


박정희가 썼다는 국가와 혁명과 나를 읽어보면 그 시절 사람들은 이 그렇구나 훌륭한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가경 선생은 이 건방진 놈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선출직 대통령은 머슴인 것을 모르는 놈이라고 일갈했다.


어떻게 국가와 혁명과 나 박정희가 동급으로 책 제목이 될 수 있냐고 하시면서 이건 완전히 박정희 스스로 일본 친황과 지를 동급으로 생각한 것 아니면 감히 이런 제목을 사용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김재규가 큰 일을 했다고 하셨다. 60년 전에 안중근 의사가 기미년에 이토오히로부미를 저격했는데 역시 60년 후 기미년에 박정희 총통을 시해한 것은 이토오 히로부미 죽인 것만큼이나 속이 후련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1946년 5월 8일 박정희는 미군 수승선으로 부산항에 도착했다. 세상은 무질서였다. 일본군 장교로 정리정돈이 몸이 밴 박정희는 조센징은 팡이처럼 두들겨 패야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신현준의 회고담이다. 박정희는 신현준을 형님으로 호칭했다.


-형님 조선사람은 풀어놓으면 제 잘났다는 것뿐이고 제멋대로 가 아닙니까 누가 매를 들고 패주기 전에는 백년하청 아닌가요라고 했다.


이제야 하는 말인데 가경 선생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유치원 학생이나 보통학교 학생이나 중학생이나 교복을 입고 줄을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일본은 나 자신보다는 공을 우선시하는데 그것이 좋게 말하면 질서지 나쁘게 말하면 개성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해 보라. 박정희를 김재규가 1979년 시해했으니 이 나라가 전두환 신군부 5 공의 시련은 있었어도 민주화되었고 국민들이 나 개인의 창의성 신장에 관심을 가졌고 문화예술 분야에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김재규는 강신옥 변호사에게 10.26 사건에 그의 명령에 따르고 희생된 유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면서 유언을 남겼다.


부처님 말씀에 인연법이 있는데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회복의 대의 때문에 아무런 사감 없이 이런 희생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행은 이것으로 끝마쳐주십시오. 양편 공히 앙숙 간의 관계를 만들면 제2 제3의 불행이 생깁니다. 인을 만들지 않으면 연이 생기지 않으니 서로가 더 이상 불행한 것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유가족에게 중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979년 상황을 오늘의 잣대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듯이 오늘 우리의 생각으로 재심을 하고 역사학자들은 새로운 역사 해석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에 김재규와 행동을 같이한 누구 중에서 배신자가 있어 10.26이 실패하여 박정희가 10년이나 15년 더 집권했다면 전두환의 5 공과 노태우 6공이 없었다면 그다음 문민정부가 들어섰을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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