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소극적 임무수행자

훈장 받는 11명 군인 축하합니다

by 함문평

이번 윤석열 12.3 계엄에 소극적 임무수행자에 대해 국방부가 국군의 날 훈표창 수여를 한다고 발표했다. 정말 기쁜 소식이다.


작가가 쓴 소설 <백서>는 전두환이 국보위 위원장 시절에 행정백서가 매년 발행되는데, 국보위 100일간의 업적을 백서로 만들라는 지시받은 공무원의 고뇌를 표현한 소설이다.

국보위가 들어설 때 작가는 재수생이었다. 재수 중에 할아버지를 당숙으로 부르긴 해도 함 씨가 아닌 분이 찾아왔다. 할아버지 심부름으로 지금은 사라진 흑석동 연못시장 막걸리 파는 집에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한주전자받아왔다.

걸어오면서 뚜껑에 몇 번 마시고 할아버지께 드렸다. 할머니는 돼지고기를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크기로 두툼하게 썰어 김치찌개를 만드셨다. 그분이 전년도 1978, 1979 백서 만드는 것에 가담했었다고, 국보위백서를 만들라는데, 당숙 어른 어떻게 할까요? 하는 물음에 할아버지는 의외의 말씀을 하셨다. 그냥 안 한다고 하면 조카가 불이익당하니까 외국으로 유학 갔다가 전두환 정권 끝나면 귀국하라는 것이었다.


1979년 12.12군사반란은 반란세력이 성공했다. 2024년 친위계엄은 실패했다. 왜 실패했을까? 똑같은 대한민국 군인, 똑같은 대한민국 군인, 똑같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겉으로 보면 같지만 속살을 뒤집어 보면 천지차이다.


1979년 군인의 상명하복에 절어 있었고, 하나회가 있었다. 국민은 1979년 국민 수준은 감히 국가 명령은 따라야 할 명령이지 그것이 정의의 명령인지 불의의 명령인지 생각도 없었다. 1979년 1980년 국회의원은 거수기였고, 2024 국회의원은 추경호, 나베처럼 골 빈 연놈도 있지만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 힘 의원처럼 단순 거수기 아닌 생각하는 거수기가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국민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계엄이 선포되자 이건 아니야,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윤석열과 똥별들이 간과했다. 여기서 똥별은 김용현, 박안수, 여인형, 곽중근, 이진우 등을 말한다.


똥별들 명령을 받는 대령 중령은 1980년대 대령처럼 국민교육헌장을 외운 세대가 아니었다. 그러니 표현이 소극적 임무수행이지 정확히 말하면 항명이라고 해도 정의의 명령이 아니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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