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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비밀은 없다
by
함문평
Dec 1. 2023
얼마 전에 <서울의
봄> 영화를 보고 소감을 시골 초등학교, 전학 간 서울 초등학교, 서울성남중학교, 흑석동 중대부고, 서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195 학군단 밴드에 영화 소감문 올리는 바람에 전화통이 불이 났다.
김성수 감독하고 정말 동창이냐?
서울의 봄 황정민이 전두광 역을 하면서 최규하 대통령을 겁박하는 대사가 똑같다고 함문평이 서울의 봄을 표절한
것 아니냐? 는 심한 말까지 들었다.
1980년 재수생이었다.
할아버지가 횡성에서 한우 99마리 부자 노인이었고 난 장손이라 할아버지는 재수, 삼수, 사수, 구수까지 해서라도 서울 의대나 서울공대 둘 중 하나 갈 수 있으면 소 다 팔아서라도 노량진 학원 다니라고 하셨다.
12.12군사반란으로 나의 구수 아니라
4 수도 물 건너갔다.
3수 전기까지는 이과출신이 가는 의대나 공대 원서를
냈는데, 후기는 떨어지면 논산훈련소 행이라 신중하게 했다.
오죽하면 면접 교수님이 이 정도 점수면 내년 재수하여 의대나 공대를 가지 왜 국어교육과 문과를
왔냐? 고 하셨다.
재수가 아니라
4 수입니다.
전 3수를 해서 의대, 공대 불합격인걸 보면 함문평 너는 의돌이나 공돌이 하지 말고 선생을 하라는 계시로 알고 자존심 구겨 이과 출신이 문과 왔으니 꼭 합격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래, 원래
면접 보는 수험생에게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접수현황으로 봐선 함 군은 떨어뜨리면 학교가 손해야 하셨다.
그 말에 감격해 입학 후 그 교수님 논문 기초자료 조사 위해 거창방언 조사에 횡성 할아버지 할머니가
눈 빠지게 기다리는 장손의 여름방학이고 겨울방학이고 방언조사단에 합류했다.
세월이 지나 나이 30에 군인들은 결혼 주례 선생님으로 장군들을 많이 모시는데, 아내의 교수 김정기 교수님에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해서 ㄱ러라고 했더니 김 교수님 말씀이 신랑교수님 박 ㅇ ㅇ 교수님도 ROTC인데 그분에게 하라고 하셔서 육군회관에 은사님이 오셨다.
입학 후 수업 일수보다 데모가 더 많아 시험을 대체하는 리포트 쓰고 남는 시간에 최초 제목 12.12군사반란 출판사 편집장이
수정해 준 제목 기미정난이 <백서>에 수록되었다.
그걸 <서울의
봄> 영화가 흥행한다고 내막도 모르고 내가 영화시나리오나 표절했다고 하면 나도 억울하고 우리 지금은 종합대학교로 변한 서원대학교로 전신 청주사대 시절 교수님 이경우, 양태순, 김진석, 김진기, 김진석, 윤영천 교수님께 엄청난 실례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내가 공부도 열심히 했고 리포트 잘 썼고, 구롱문학상에 <대홍수>로 사실상 당선작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이니까.
하여튼 김성수 감독이 만든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 돌파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혹여 제 소설이 표절이라는 말은 듣고 싶지도 않고 책 발행이 영화 개봉일 보다 빠르고 초안은 43년 전에 쓴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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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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