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국수&김치볶음밥이피오나?
오늘의 요리는~~ 바로! 비빔국수와 김치볶음밥!
오늘도 역시나... 우당탕탕이었다...
하지만 어제의 폭망계란찜과 지옥에서 온 양파덮밥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보고 동생이 직접 만든 비빔장으로 비빔면을 만들었다.
어제의 폭탄 아니고... 폭망 계란찜을 만회를 하겠다며
모든 재료의 무게까지 재가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는데... 과연... 그 맛은 어땠을지?
양념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춧가루를 넣기 전에 고기와 양파 대파를 넣고
졸이는 과정이 있었다.
이 때, 양파에서 나온 물과 고기의 단백질이 같이 녹아들며 고소한 냄새가 났었는데
마치 소불고기 양념을 만들 때 나는 냄새와 비슷했다.
소불고기 양념으로 써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완성되기 전 기대하고 먹은 양념은 맛있었다. 그대로 밥을 비벼먹어도 될 정도로!
실제로 백종원 선생님께서도 '밥을 비벼먹을 정도로 맛있다면 양념장이 잘 된겁니다.' 라고
알려주셨다.
어느정도 채즙이 졸아들었을 때 뜨거운 냄비를 얼음에 바로 올렸다. 온도가 내려가면
좀 더 진득하게 양념장이 액화가 되고 면에 비벼야하기 때문에 차갑게 만들어야 하기도 했다.
이제 대망의 고운! 고추가루를 넣는 시간!
이미 김치찌개를 만들었을 때 고추가루를 넣고 농도조절에 실패하는 쓴 맛을 봤었기에
동생은 손까지 떨어가며 고추가를 소심하게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확하게 계량했기에 어느정도 확신은 있었는데
고춧가루와 설탕을 넣고 비비니까 정말 비빔장 맛이 나는게 신기했다.
기존에 만든 고기와 양파의 고소함 + 단맛에 약간의 매콤함과 설탕의 달달함이 더해지자
매콤달달한 양념장이 된 것이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갈아서 조금 넣거나
청양고추 슬라이스르 조금 넣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비볐을 때 정말 맛있었고 고소했다. 하지만... 잘 가다가 마지막 실수가 있었는데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버린 탓인지 기존에 만들었던 고기의 고소함과 양파의 단맛이
참기름의 맛과 향에 덮여버려 너무 아쉬웠다.
좀 더 고퀄리티의 음식이 나올 수 있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음식과의 조화
재료간의 조합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이리라! 어찌되었던 이번 음식은 성공!
강식당 2에 나온 김치볶음밥!!
사실 김치볶음밥은 자취하면서 많이 만들어봤기 때문에 자신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로지 백종원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해보자는 마인드로 진행했다.
일반적인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었는데
기존에 내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 있다.
파기름을 낼때 센 불에 하면 안된다는 것.
파가 차가운 기름을 만나서 기름 자체에 파향이 베어들게끔 해야 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항상 센 불에 해서 파기름이 채 나기도 전에 파가 익어버리는 사태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파기름이 우러난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것이다.
문제는...
음식을 다 완성하고 나서 먹어보니 특유의 누른 맛과 고소함이 부족했다.
콘과 모짜렐라가 어느정도 보완해주기는 했지만 정량이 아닌 2인분 기준으로 만들다보니
김치가 너무 많이 들어갔던것 같다.
내 생각보다 김치가 간이 굉장히 센 음식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김치를 많이 넣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도 김치 특유의 맛과 향이
엄청 났기에 김치 양이 줄었다면 단맛과 고소함이 좀 더 같이 어우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혹은, 원래 센 불에 볶았었는데 중약불로 볶았던 것이 김치 특유의 맛을 누르지 못하고
그대로 살아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의 음식은 성공~~
이대로 3달 정도 백종원 레시비 100개 달성하기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