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었다.
퇴근 후 바로 광화문에서.
그런데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결국 오늘 휴가를 내고 말았다.
약속을 미루려는데,
몸이 안 좋다는 나의 말에 걱정된다며
지인이 극구 반찬과 죽을 싸들고 집으로 왔다.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니까,
밥이라도 먹여서 보내야지... 하는 생각에
카레를 만들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 슬로푸드 카레 만들기 시작 -
왜 슬로푸드냐면, 조리시간 40분 ㅎㅎ
깊은 맛(?)을 내겠다며, 약불에 계속 졸였다...
(아프다는 핑계로 느릿느릿 움직이느라 그런 것도 있음)
재료 : 고체 카레 1인분, 시금치 다진 것, 아스파라거스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썬 것, 슬라이스 치즈 두 장, 칵테일 새우 대자로 여덟 개 손질해서 반으로 자른 것, 다져서 얼려놓은 마늘 한 작은 다이스, 바질가루 한 큰 스푼, 페페론치노 가루 아주 약간, 후추, 치즈가루, 파슬리, 햇반, MCT 오일
카레 재료를 손질해두고 다 넣어서 약불에 졸인다.
햇반을 데워서 모양을 잡아 접시에 올린다.
마지막으로 카레를 예쁘게 올리면 완성
(조리 과정을 너무 생략했나...?)
보글보글 약불에서 졸여지는 카레
요렇게 담으면 됩니다
항공샷도 한 컷
지인이 가져온 김치와 함께 찰칵 -
역시 저보다는 지인이 사진을 잘 찍는듯해요 (저는 똥손...)
자신이 먹어 본 카레 중,
최고의 카레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레시피가 없어서 똑같이 다시 만드는 건,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