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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클레어 Feb 15. 2024

책으로 내 삶 디자인하기 - 4일 차

20일 계획




책으로 내 삶 디자인하기 - 4일


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염찬희 지음 - 1시간 30분

Lesson 04

4강은 본격적으로 일반 동사가 등장한다. 사랑한다 등. 1강부터 4강까지 복습을 하다 보니 1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AI 통역기가 나오는 시대에 굳이 다른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오고 가는 말속에는 감정이 담겨 있기에 누군가와 진실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언어는 꼭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통역기를 통해서 의사전달은 할 수 있겠지만, 늘 이방인이란 생각 속에 그 문화 속으로, 관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정서가 담겨 있기에, 단순히 알아듣는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이 들어간 목소리와 표정은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고, 언어를 서투르게 사용하면서 서로 배우고, 웃고, 친해질 수 있기에 불어 배우기를 결심했다. 


바른 글씨 쓰기 연습, 윤혜진 지음 - 50분

Lesson 04

ㄱ부터 ㅂ까지 단어 쓰기이다. 작심 3일 구간에 도달한 것 같다. 손목이 점점 아파오고, 연필을 부숴버리고 싶었지만 20일은 견딜 수 있다는 생각에 견디었다. 뭐든지 첫 몇 장은 쉽지만, 중간으로 들어가면 심리적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강한 끈기가 필요하기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다짐을 하고, 20일 후에 메모장에 메모를 했을 때의 나의 글씨를 보며 행복해할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발성 및 의사전달, 강수진 외 3명 - 30분

3장 소리의 진동과 발성

3.2 골반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발성 훈련

호흡과 소리가 골반과 연결되어, 몸통의 가장 깊은 곳과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자세를 연습했다. 이 자세는 '대각선 스트레치'라고 불린다. 9가지의 연습이 있는데 4번까지 진행하였다. 



매일 드로잉, 김정희 지음 - 30분

Part 4 -드로잉 실전 연습 1

'마'의 구간에 진입했다. 실전 연습으로 카메라를 그렸다. 몇 번이나 그렸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특히 명암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카메라는 이쯤에서 넘기고 필통 그리기로 넘어갔으나 역시 명암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드로잉 책에 나오는 것과는 다른 그림이 되었다. 이제부터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는지, 내 손을 보며 한숨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 보다 과정에 충실하기로 했기에 내일 다시 도전해 보겠다.






사색: 4일 차이지만 작심 3일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 가로막고 있는 어려움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보다 클 때 쓰러지고 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혹은 어려움을 이겨 내었을 때의 보상을 기대하면서 지금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내라고 말한다. 하지만 때론, 어려움을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고통들(손목과 어깨가 아프고, 실망감과 지금 하고 있는 효용성에 대한 의문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혼재되어 느껴지는 혼란스러움 등)이 나 자신이 안전지대를 벗어나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표 같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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