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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cere Baek Jan 11. 2021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라

3학년 담임을 맡은 해,

우리반 10살 짜리가 매일 영어단어를 100개씩 외우는 걸 보고 놀랐었다. (이 아이는 매일 아침 감정출석부에서 ‘불안하다를 선택했다. 이유항상 ‘단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할까봐다.)

그런데 내가 진짜 놀란 건, 우리가 10년 전에 공부하던 방ᄉ을 지금은 더 어린학생들이 그대로 공부하고 있단 것이다. 단골 가게의 사장님이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이신데 수다를 떨다보면 꼭 나오는 주제가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이 다니기 싫어하는 학원은 보내고 싶지않은데 주변을 보면 가끔은 이래도 되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내가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어도 그럴 것 같았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본다.

부모님들이 그 많은 지출을 하면서도 사교육을 시키는 건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이고,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건 좋은 직업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좋은 직업을 갖게 하고싶은  결국 아이가 행복해지기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우리 교육은 부모들의 기대를 배신한다.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공기업과 대기업에 들어간다해도 ‘행복하지 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의 행복을 바라고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한다. 부모의 모든 행동은 ‘사랑’에서 나온 것인데 그것이 정작 아이에겐 사랑이 아닐 때가 있다.

부모가 된다는 ,  어려운 일인  같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우린 배우고 알아야한다. 나도  자녀가 생겼을  완벽한 부모일  없지만 배우고 노력하는 부모는 되고싶다.




그럼,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고싶은 ‘행복이란 뭘까?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있을까?


개인적으로 유대인 부모들의 교육방식을 존경하고, 우리나라 교육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심있게 읽었던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마음으로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이라는 책의 일부이다.


행복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자녀를 행복한 상태에 두고자 한다면 미래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주변의 어머니들은 이런 잘못을 범하고 있다.
진정으로 자녀를 행복하게 기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믿음직스럽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있는 아이로 키우는 . 자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길은 바로 그런 것이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무언가를 추구하는 자체가 현재, 지금,  순간을 천천히 바라볼 기회를 없애고 있진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행복에 대한 정의 자체를 내리는  그만두고 각자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시작 아닐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 내가 무얼할  어떤 감정을 느끼는 사람인지 이해하고 나를 먼저 알아가는 . 그것이 자신이 살아가고싶은 삶을 스스로 발견하는 힘이  거라 생각한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아침을   빠뜨리려 하지 않는 것이 ‘감정 대한 부분이다.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런 감정이 드는지(욕구) 알아차리는 . 이것부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사회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없다. 책도  어른들이  , 그림책조차 어른들이  것임을   특히 느낀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이런 아이들의 메시지들을 사회에 전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작은 교실 속, 수많은 교사 중 한 명일뿐이지만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있도록 돕고싶다. 그래서 교실 속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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