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ncere Baek Feb 23. 2021

왜요?라는 질문

내 삶을 채우는 좋은 습관

아이들은 끊임없이 “왜~?”를 질문한다.


선생님 이거 왜 해요?

선생님 그거 왜 그래요?


이런 아이들에게 “그만 좀 물어”가 아니라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사라졌을지 모르는 “왜”라는 질문을 우리도 끊임없이 해야 할지 모른다.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행동할 때 끊임없이

“why”를 질문하는 편이다. 지금 글을 쓰는 것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틈틈이 책을 읽는 것도, 꾸준히 성경통독을 하는 것도 다 나만의 why를 알기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why를 알면 그 행동을 꾸준히, 그리고 열정을 다해 할 수 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뭔가 찝찝하고 마음에 차지 않는다면 분명 그 일의 why가 내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또는 why를 알고 나면 새롭게 보이는 일들도 있다.



내가 평소에 why를 질문하는 방법


어떤 결심을 할 때

‘매일 30분 이상은 글을 쓰자’

라고 생각했다면, 최소 5번 정도의 why를 던진다.


1. 왜 써?

내가 살면서 무엇을 느끼고 깨닫는지 기록하기 위해서

2. 왜 그걸 기록해야 해?

그러다 보면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고 쌓이고 쌓여서 나만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3. 왜 그게 중요한데?

나에 대해 잘 알면 나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이 보이기 때문에.

4. 그게 왜 중요한데?

삶을 주도적으로, 의미 있게 살고 싶으니까.

5. 왜?

내 삶은 소중하니까.


이렇게 이유가 분명해지면 내가 글을 쓸 이유가 분명해지고, 꾸준히 하고 싶어 진다. 또는 어떤 일을 겪었을 때도 why를 던지다 보면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다.


어떤 일을 겪었을 때

얼마 전 짧은 여행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를 놓쳤는데 순간 친구 때문에 놓쳤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동선을 검색해보더니 30분밖에 안 걸리고 오히려 가서도 20분 기다릴 거라고 했는데 난 수속이 다 끝난 시간에야 도착했기 때문이다.


데스크에서 수속 끝났으니 줄 서서 환불받으시라는 소리에 왠지 모를 눈물이 왈칵 올라왔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당장 비행기 타고 한 시간 만에 집에 가고 싶었는데 거의 10분 차이로 못 타게 됐다. 그리고 원래는 여유 있게 1시간 전에 도착하고싶었는데 친구 말만 듣고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특가라고 시간 맞춰 예매했었는데 돈도 아까웠다.


하지만 왜 지금 눈물이 올라올 정도로 감정이 격해졌나싶어 습관적으로 why를 던졌다.


나 지금 왜 눈물이 나?

친구 말만 듣다가 내가 놓쳤다고 생각해서

왜 그게 눈물 날 일이지?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았네. 무턱대고 친구 말만 들었어.

왜 그랬어?

그러고 보니 나 평소에도 그런 모습이 많아. 내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내가 스스로 선택했다면 이런 마음 상태는 아닐 텐데.


그러다 보니 결국 문제는 나한테 있음을 알았다. 요동치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렇게 순간순간 하는 결정들, 겪는 일들에 대해 why를 질문한다. 그러다 보면 내 주변이 어느새 내게 의미 있는 것들로만 채워짐을 발견했다.


아이들이 틈만 나면 하는 “왜?”라는 질문이

우리 인생을 본질에 더 가깝게 해 주고 의미 있는 것들로 채워주는 보물 같은 질문일지 모른다.


우리, 어쩌면 잊어버렸을지 모르는 why를 끊임없이 던져보면 어떨까?

이전 08화 참지 말고 표현해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