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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Feb 06. 2017

커피와 고양이

얼음을 언더락 잔에 가득 담아서 카라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잔을 흔들면 얼음이 짤랑 짤랑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부딪힌다. 

무슨 소린가 싶은 깜장 고양이가 냉큼 책상위로 뛰어올라 잔에 코를 들이민다. 


'랑아 안돼, 너가 마시기에는 너는 너무 작아'

하면서 잔을 빼앗아 든다. 


고양이는 토라졌는지 모니터 앞 자기 자리에 몸을 길게 누이고 뚱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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