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권도를 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회사를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가보면 넓은 도장 안에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면서 뛰어노는 게 참 좋아 보인다, 도장 밖에 서서 아이를 한참 보고 있는다, 그냥 가자고 하기보다는 아이가 뛰어노는 저 모습을 눈에 더 담고 싶다, 아빠와 있는 것보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은 게 당연할 테니까
"앗 아빠 왔다 안녕 나 이제 갈게."
밖에서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아이는 공을 친구들에게 던져주고 나에게 달려와 한번 안긴 후에 '잠깐만요.'를 외치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들어간다 마음이 급한지 안에 여 사범님이 OO아 천천히 천천히라는 소리도 같이 들린다
태권도장에서
아이 손을 잡고 도장 밖으로 나와 차에 앉힌다
"오늘은 뭐 배웠어요?"
"발차기요. 이따가 집에서 보여줄게요."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던 오늘 하루를 구구절절 나에게 털어놓는다 나는 또 그게 듣고 있기가 참 재미있다, 회사 집 회사 집 거의 변하는 루틴 없이 하루를 보내는, 내게 아이의 고백은 삶의 활력이 되고 나를 다시 한번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목소리가 된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한다 오히려 주차자리를 찾는 게 시간이 더 걸린다 오늘은 다행히도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자리가 있어 얼른 주차를 한다 시동을 끄고 가방을 메고 얼른 아이가 탄 쪽으로 뛰어가 문을 열어준다 아직 힘이 부족해서인지 요령이 부족해서 인지, 차 문을 여는 게 힘들어 보인다 손을 꼭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온다 이제 가을이 다 되어서인지 집안이 깜깜하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한다 오히려 주차자리를 찾는 게 시간이 더 걸린다 오늘은 다행히도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자리가 있어 얼른 주차를 한다 시동을 끄고 가방을 메고 얼른 아이가 탄 쪽으로 뛰어가 문을 열어준다 아직 힘이 부족해서인지 요령이 부족해서 인지, 차 문을 여는 게 힘들어 보인다 손을 꼭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온다 이제 가을이 다 되어서인지 집안이 깜깜하다
"아빠 제가 불 켤게요."
아이가 먼저 신발을 벗고 달려가 방에 불을 켠다 나는 가방을 방에 두고 나와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간이 욕조를 들고 나와 욕실에 가져다 두고 따듯한 물을 틀어 놓는다 그 사이에 아이는 가방을 정리하고 물통을 설거지 통에 넣어두고 씻을 준비를 한다
이제 내가 씻겨주기가 힘든 나이가 되어간다 이제 목욕탕도 만 4세에서 5세면 여탕이나 남탕 출입을 금지시킨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미취학 아동들은 엄마 따라서 목욕탕을 갔었는데 지금은 이제 그런 것에 예민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당연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머리를 감는 게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서 몇 번 들어가서 교정을 해준다 아직 물이 무서워서 인 것도 있으리라 아이가 씻고 나오는 동안 저녁을 차려 놓고 기다린다 나오면 춥지 않게 얼른 닦아주고 머리를 말려주고 같이 밥을 먹으면 이제 한시름 놓는다
"밥 먹고 발차기 연습한 거 보여주세요."
"네 오늘 열심히 해서 사탕도 받았어요 밥 먹고 까주세요."
궁둥이를 토닥거리며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활짝 웃으면서 밥을 큰 숟갈을 떠 입에 넣는다 그게 또 너무 귀엽다 반찬을 잘 안 집어 먹으면 하나씩 올려주면서 나도 아이도 밥을 먹는다 밥 먹은 후에는 또 발차기를 보여준다고 거실에서 열심히 발을 휘저으리라
'좀 천천히 커주면 좋겠다, 아빠도 너를 볼 시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고.'
속으로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본다 사진보다 눈으로 아이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