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GA peop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GA PEOPLE Jan 21. 2019

[006] 아로마테라피와 인요가, 그리고 명상_나현미

1. 명상을 어떻게 하게 됐나요?

나를 진심으로 잘 데리고 살고 싶었어요. 저는 아이를 낳고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공황장애 증상들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온전히 내 자신을 바라보거나 마음을 챙길 여유라는 걸 잊고 지냈어요. 어릴 때 많은 상처와 아픔들이 고스란히 나의 말과 행동에 묻어있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라는 존재를 거대하게 포장하고 그게 나인 줄 착각하며 살았어요. 명상을 하면서 깨닫기 시작했어요. 정말 나는 에고덩어리 였다는 걸. 점점 내면의 세계로 들어갈 때 마다 미치도록 괴로웠지만 점점 평온해짐을 느끼면서 그렇게 제 삶에, 매 순간 명상이 스며들었습니다.

2.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요가를 가장 처음 접했던건 아이를 갖고 임산부요가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태교를 위해 호흡하며 마음을 달래주는 수련과 임신 중 허리통증을 줄여주는 것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죠. 그 이후 산후요가와 몇 가지 아사나 들을 꾸준히 해오면서 점점 요가가 좋아졌습니다.

3. 어떤 요가수업을 하시나요?

‘마이링’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목과 어깨통증, 허리통증에 도움이 되는 테라피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저를 깊은 명상으로 안내해 준 인요가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잘 할 수 있는 신체를 갖추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척추를 올바르게 세우고 가슴을 활짝 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목적을 바탕으로 아사나 수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4.요가수업에서 명상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명상이라고 특별히 상황을 만들어야만 명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안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한 멘트를 수업 중간 중간에 넣어줍니다. 에너지의 층을 나누어서 몸, 호흡,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수련생들이 느끼는 단계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내가 하는 그 무엇이든 명상이 될 수 있다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있어야만 명상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5. 인요가와 아로마테라피가 명상에 미치는 영향

명상이 인체 신경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과학적 결과로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서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알아차림 하는 인요가는 명상을 위한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로마테라피는 조금은 느린 파동의 인요가를 집중할 수 있는 후각적 도구로서 명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그런 매커니즘으로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울이나 불안장애에 놓여진 사람들에게 요가와 함께 적용하면 훌륭한 자연치유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명상이 삶에서 필요한 부분은?

사람들은 몸의 건강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데 건강의 초점을 맞춥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한다면 그만큼 훌륭한게 없겠죠. 하지만 건강의 의미는 비단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의 건강도 안녕해야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갖습니다. 매일 육체를 위해 많은것들을 하는것처럼 명상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하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리셋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되요. 그래야만 어지러운 삶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을 헤매지 않을테니까요.

7. 앞으로 선생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얼마전 문뜩 ‘Healer' 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힐링‘ 이라는 말이 제가 어릴땐 없었던 단어같은데. 요즘 사람들이 정말 지친삶을 살고 있다는걸 증명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저도 그런 삶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이런 힘든 삶속에서 조금은 나를 돌아보는 방법, 너무 빠르게만 몰아붙이지 말고 조금은 느리게 살아가는 방법. 그런 방법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그러려면 지금 하고 있는 대학생활에 집중해서 잘 마무리 하고 좀 더 구체적인 기술들을 정리하는게 앞으로 저의 계획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07] 시바난다 요가강사_김서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