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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별 Jul 12. 2017

가정법

차라리 당신이 내게 사랑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날 조금이라도 사랑했다고 덜컥 믿어버린 채로 몇 계절을 더 났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더 행복해졌을까, 더 불행해졌을까. 당신이 내게 주지 않은 것들을 상상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내 화법은 모두 가정법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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