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다면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그림자의
끝자락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
그저 주저앉아 있을 때도, 하물며
나를 놓은 체 달리고 있을 때도 시간은
그 누구도 위하지 않으며 지나간다.
그때의 시간을 돌이킨다 하여도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일 수 없고
그때의 나를 이해치 못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때의 나를 위할 수 있는 빛으로 나아가
그림자를 만들어 끝자락만이라도 잡아보자.
그리하면 나의 어둠의
이유는 빛이 될 것이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으니,
어둠에서 빛이 되어보자.
어둠에서 빛으로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