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이 꽃잎들은 나를 안았고
그 꽃잎들로 인해 미소가 지어졌다.
사뿐사뿐 꽃잎을 징검다리 삼아
천천히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달빛은 환히 빛나고 그 아래서 한없이 걸으니
한참을 바라보던 보름달이 달빛을 내려 내게 말을 건네왔다.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한들,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한들,
달처럼 늘 떠오를 뿐이니 애쓰지 말거라.
시간이 흘러가면 무뎌질 터이니 서서히 흘러가면 되니
그저 버티기만 하면 된다. 그래, 그걸로 충분하다.
달빛으로 물든 꽃길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