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은 사라지기 전
흔적을 남기려 애를 쓴다.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잊히기는 두려운 법이다.
이유를 묻는다 한들 이유를
아는 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가려 애쓰는 거처럼
그저 사라지기 전 흔적을
남기려 애쓰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최대한 자신을
남기려 이렇게 글을 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흔적을 남기는 방법뿐이다.
기쁨을 적고 슬픔을 적는다.
이 세상이 그런 것처럼.
흔적 |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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