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by 시린





모든 것들은 사라지기 전

흔적을 남기려 애를 쓴다.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잊히기는 두려운 법이다.


이유를 묻는다 한들 이유를

아는 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가려 애쓰는 거처럼


그저 사라지기 전 흔적을

남기려 애쓰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최대한 자신을

남기려 이렇게 글을 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흔적을 남기는 방법뿐이다.


기쁨을 적고 슬픔을 적는다.

이 세상이 그런 것처럼.



흔적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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