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by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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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게 부는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그들은

우리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슬픔이 반복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익숙해지려

애쓰는 동안 행복이 끊이지 않는 그곳은 점점 멀어진다.


칠흑은 늘 우리의 곁을 따라다니지만 새하얀 빛은 늘 그들을

비추니 그들은 우리를 바라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폐허가 된지 오래인 이곳에서 그들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으니 우리는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


만약 세차게 부는 이 바람이 멈춘다면

우리는 그들의 낙원으로 갈 수 있을까.



폐허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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