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두 번 먹은 이유

계속 써야 한다 (189)-736

by 오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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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었습니다.

장소에 일찍 도착합니다.

기다리며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저녁 식사 약속은 아니었기에.


그런데 그분이 늦어질 듯하다며

기다려주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분이 도착해

약속된 일정이 잘 진행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분이 뭔가를 제게 주십니다.


식사용 음식인데 약속에 늦어

저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다며

미안한 마음으로 사오셨다 합니다.


고민했습니다.

첫째, 저는 저녁을 이미 먹었습니다.

둘째, 사오신 음식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


정중히 사양했지만

미안하고 고맙다며 제 손에 꼭 쥐어주십니다.

더 사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그분이 사오신 음식을 받아왔습니다.


헤어지며 생각했습니다.

이 음식을 어떻게 할까…

그냥 버릴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정성을 무시하는 듯해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저녁 식사를 또 했습니다.

두 번의 저녁 식사…

배가 불렀습니다.

따뜻했습니다.


<달라진 삶 189>-736

- 일어나기 04:44

- 운동 새벽 31분, 아침 50분, 낮 101분, 저녁 30분

- 자투리 운동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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