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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큼 Sep 17. 2023

커피의 도시 강릉

유난히 카페가 많은 강릉. 강릉은 커피의 도시이다. 강릉 안목해변에 커피거리가 있고 매해 강릉 커피 축제도 열리니 강릉은 커피의 도시가 맞다.

예전에 횟집이 즐비한 안목해변에 커피 자판기가 있었는데 자판기의 커피를 뽑아 마시며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데이트하는 코스가 인기였고, 그로 인해 해변가 주변에 커피 자판기가 줄지어 생겼다고 한다. 커피 자판기가 많이 생기면서 자판기 커피에도 차별화가 생기고 안목해변의 커피는 점점 유명해졌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밥 먹고 커피 마시는 코스, 특히 바다 보며 커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은 데이트 코스의 국룰인가 보다. 이제는 커피 자판기 대신 높은 건물의 카페가 안목해변의 해안선을 따라 쭉 이어져있다. 어디를 들어가도 바다풍경이 보이고, 커피맛은 좋으니 취향 것 선택할 수 있는 안목해변 커피거리이다.

남편과 결혼 전, 여행 중에 들렀던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은 테라로사는 지금은  커피공장과 커피박물관, 전국에 매장도 많이 있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다. 커피 맛은 잘 모르고, 진한 커피는 마시지 못하는 아이 입맛이라 카페라테만 마시는데 카페라테의 맛은 테라로사가 최고이다.

보헤미안 커피 역시 강릉의 유명한 카페 중 한 곳이다. 바리스타 1세대인 박이추 선생님의 카페인데, 늦게 도착해 핸드드립 커피만 주문 가능해서 카페라테 대신 주문했는데 그날 그 커피의 첫맛을 잊을 수가 없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커피는 못 마신다고 생각했는데, 핸드드립 커피가 처음으로 맛있게 느껴졌다. 한동안 그 맛이 입에 계속 맴돌 만큼 두고두고 기억되는 커피였다.

핸드드립 커피도 유명하지만, 툇마루 흑임자 커피, 갤러리밥스 초당옥수수커피도 유명하다. 카페 밖은 항상 대기줄이 줄지어 있어 현지인인 나도 일 년에 한두 번 친구들이 방문할 때, 줄 서서 여행객 느낌을 내며 마시곤 한다.

강릉은 어느 곳의 카페를 방문하여도 평균 이상의 커피맛을 보장한다. 오션 뷰, 마운틴 뷰, 호수 뷰, 논 뷰등 뷰 맛집도 많다. 날마다 기분대로 신상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넓은 카페에 혼자 앉아 멍 때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강릉은 커피의 도시, 커피만으로도 배 부를 수 있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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