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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Oct 22. 2023

2. 우월감과 열등감이 진로 설정에 미치는 영향

경쟁 심리

나아감의 원동력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러울 때가 많다. 특히 스포츠나 악기를 다루는 것에 대한 재능을 일찍 알아보고 그 능력을 꽃피운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된 노력을 겪었을까. 같은 분야이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시기의 차이일 뿐, 우월감을 느껴 자만의 향기가 피어오를 때쯤이면 더 잘하는 친구를 보며 용기가 죽어버린다. 현타와 함께 실력 상승의 필요를 느껴 노력으로 나를 갈고닦은 후 성장한 나로 상대를 맞이한다. 내가 희망 직업을 바꾸게 된 것에는 열등감의 영향도 들어 있다. 그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 보다는 잘한다고 생각하는 '우월감'이 그 길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떤 분야든 자신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행위의 가치, 본질이 내 안에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나아갈 수 있다.


어쩌면 내가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된 것도 이 주제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우리 학교 내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는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 형이 수두룩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회의감이 들었다. 나도 그 사람들처럼 그 분야에 미쳐서 자투리 시간도 알차게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았다. 이미 주변의 칭찬과 인정이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에 음악을 하고 싶었던 마음의 원동력은 주변의 칭찬 따위가 아니었다. 그 분야에 종사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이유에는 '잘해서' 보다는 '좋아해서'의 마음이 더 커야 한다. 잘하기 때문에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은 어느 순간 멈출 수도 있지만 좋아해서 시작한 일은 계속 붙잡게 된다. 회사에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지친 나머지 집에서는 온종일 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해서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상적으로 만들고픈 현실


지금까지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상적인 길을 설명했다.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가 않다. 언제나 하고 싶은 것만 하며 꿈을 향해 장애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적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분야가 싫어질 수도 있고, 생각보다 내 실력이 좋지 않아서, 혹은 경제적인 문제나 갑작스러운 상황들로 인해서 발걸음을 멈출 수도 있다.


실패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대비하는 것이 지지 않고 싸우는 방법이다. 계속 걸어가던 길이 벽에 막혔을 때 돌아갈 방법이 없다면 매우 불행해진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쉽다. 잘하는 것을 남이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잘 갈고닦아 놓은 후 좋아하는 것에 뛰어들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실을 고려해 생각해 보면 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할 때 두려운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극소수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쏟아온 마음, 열정들이 경쟁,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짐을 겪는다. 


조금 쉴 수는 있어도 고개 숙일 수는 없다. 자신에게 떳떳할 만큼의 피나는 노력을 한다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 우리는 더 큰 가치를 얻은 것이다.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자. 인생의 정답은 없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여야 한다. 항상 '나'에게 떳떳하게 살자.


넌 꿈이 뭐야?
계속 그렇게 고개 숙일거야?

너 자신에게 물어봐 꿈이 뭐야?
자신감을 가져 넌 대체 꿈이 뭐야?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너 바로 너야
원하는 삶을 살어 웅크리지 말어
모두의 성공의 잣대가 왜 돈인거야?

- 그레이(GRAY), 꿈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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