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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경 Sep 21. 2019

민들레는 홀씨가 되어

21살 봄, 민들레 홀씨같이

부는 봄바람에 시리다 살랑이며

하늘 아래 햇살인 듯 노랗게 물들었다


봄바람이 그칠까 하얗게 부풀어

하나하나 제 갈 길로 흩날려 떠나간다   


봄날은 아련한 추억으로

지나가는 계절에 고이 묻고

뙤약볕 태양을 쫒는다


그렇게 길가에 피었던 햇살은

뿔뿔이 흩어져, 떠나간다.



한 계절동안 함께 있던 꽃 잎, 씨앗들이

모두가 제 갈길로 떠나간는 것이 외롭지만서도 

내년 봄이면 다시   것에 조금은 위안을 삼는다.


지금은 헤어질지라도 언젠가 다시 꽃으로 만나는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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