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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경 Feb 12. 2022

새싹은 그렇게 봄을 맞이한다

봄바람을 핑계 삼아

수줍게 맞잡은 두 손


아무 말 없이 따스한 햇살 아래

쭈뼛쭈뼛 고개를 듭니다

여린 잎에 짱짱한 햇볕이 쏟아집니다


겨우내 숨겨왔던 씨앗 한 알

봄을 맞아 쌍갈래 잎을 움틉니다

다소곳이 깍지 낀 봉긋한 잎새


보는 이도 간질간질

마음을 한껏 움켜쥡니다.



3월 설레이는 봄 날, 그녀의 옆에서 걷는다. 

그녀의 작은 손이 눈에 들어온다. 괜시리 빈 손을 꽉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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