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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Dec 14. 2023

가을과 초겨울 소식

2023년도 보름 정도 남았다. 

가을에는 대학 강의, 특강 등으로 시간이 훌쩍 지나 갔다. 

오고가며 찍어 둔 공명재 단상을 뒤늦게 간단히 메모해 본다.


공명재 풍경은 10월 15일과 11월 5일 찍었다.

장미꽃과 주변의 노란단풍이 눈에 늘어왔던 날이다.

오랜 인연이 있는 제자가 건강 챙기라며 보내준 

키위, 포도(이름이 길어 그냥 포도라 하는 과일)도 잘 먹은 가을이었다.


텃밭에서 기른 배추, 무, 토란을 수확했다. 

김장 김치는 내 입맛에도 맞고, 남편이 즐겨 찾는 시누이가 담궈주는

것으로 먹기에 김장은 하지 않고 배추와 무로 겉저리를 만들어

서울 남동생네로 보내고 조금 남겨 두었다. 

배추와 무 남은 것은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 두었다가,

그냥 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시래기는 엮어서 말려 두었다.


토란은 지난해 어머니 덕분에 처음으로 했다가,

부드러운 맛에 반해 올해는 조금 더 양을 늘려 재배했다.

뜬물에 삶아 껍질을 벗긴 후 국에 넣어서 먹는다.


11월 17일에는 첫 눈이 내린 기념으로 같이 사는 사람이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자고 해 다녀왔다.

그날 저녁 이웃에서 총각무를 줘 총각김치를 담그고,

일을 벌인 김에 배추, 무 겉저리도 만들었다.


12월 초에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매일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

가을을 어찌 보냈는지 12월 사진에 10월 달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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