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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Dec 21. 2023

세월은 흘러간다

대학 때 만나 40여 년 가까워 지는 

'십장생'이라는 모임이 있다.

나 혼자 여성 회원으로 소나무이다.

모두 각 학과 학생회장을 했던 사람들이다.


현역에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는 은퇴했거나 진행 중이다.

머리는 하얗게 변해가고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있다.


해외에 있던 사람들도 귀국

지난 11월 중순,

곤지암 근처 회원집에서 

부부 동반으로 만나

야외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나는 텃밭에서 기른 고구마를 챙겨갔다.

식사 후 불가에 선채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담소를 나누다 왔다.


잘나가는 아이돌 부모가 전해준

틀에 박힌 학교 교육 얘기는

교육 문제에 관심 많은 나에게

새롭게 할 일을 준 듯하다.

아이돌이 된 아이가 고등학교 때

밤새 작곡을 하느라 1분만 등교가 늦어도

그 아이에게 운동장을 돌게 한 

교사가  있었다는 얘기다.


못다한 얘기는 품고 왔다.

꽃피고 새우는

봄날을 다시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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