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키우고 가치관 세우는 시기> 雲山 최순자 교수의 아픈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 공명재학당. 2025. 4. 2.
“주말에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힘든데, 학교생활까지 버텨야 하는 게 막막해요. 그렇다고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적은 인원인데 피해가 갈 것 같아서요. 생각이 많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아교육 현장에 나가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잘 모르겠어요.”
먼저 학년 인원이 적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요즈음 보기 드문 마음입니다. 그 마음 앞으로도 잃지 않았으면 하게 바라게 하는군요.
아르바이트와 학업 병행 많이 힘드시죠? 제 조카 중 한 명도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 더 마음이 쓰이는군요. 다행히 조카는 전공과 관련된 가르치는 일을 이틀 하고 있기는 해요. 주말 아르바이트가 많이 힘들다면 시간을 줄이면 어떨지요? 물론 경제적으로 필요한 만큼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만, 부모님께 지원을 요청해 보면 어떨까요? 부모님께는 졸업 후 갚아드리겠다고 하고요.
저 역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학금을 받기는 했지만, 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고학하다시피 공부했어요. 유학 가서도요.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대학 때는 지원을 요청하고 그 시간에 더 책 읽고 공부하는 데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저희 때는 모 은행에서 낮은 이자로 융자해 주어서 그걸 받기도 했어요. 졸업 후 갚았고요. 그게 고마워서 지금도 그 은행을 주거래처로 하고 있답니다. 부모님이 많이 어렵다면 이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융자를 받아 우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취직해서 갚아나가는 방법이요. 왜냐하면 청춘의 시기 할 일이 있다고 보거든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있고, 여행도 하고 연애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겪어 봤으면 해요. 그래서 생각을 키우고 가치관을 세우는 시기로 잡았으면 좋겠어요. 이 시기를 놓치면 현실이라는 무게에 짓눌러 이런 경험을 하기 쉽지 않고, 그러다 보면 그냥 그냥 또 한평생 소시민으로 살아가지 않나 싶어요.
현장에 나가서 부딪칠 문제에 대한 고민은 그때 가서 해도 되지 않을지요. 실습을 통해 현장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고, 졸업 후 현장에 나가면 동료나 선배 교사, 원장님 등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너무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