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을 때 어떤 음식인지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르다. 어떤 음식인지 모르고 먹는다면 음식의 맛, 조리 방법 등을 이해하지 못해 식사의 즐거움이 줄어들 수 있다.
교정 운동 또한 마찬가지다. 내 신체 정렬이 어떠한지 알고 운동하는 것과 모르고 운동하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자세 정렬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자세 관찰을 통해 훈련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당신은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들도 체형분석 사진을 보고 유추를 하는 것이지 확신하지 않는다. 왜냐면 검사 시 포지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진을 찍어서 체형을 확인하고 보행에서의 체형분석과 다리길이 차이, 골반의 높이 차이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만 보고서 내 모습이 사진과 비슷하다고 내 체형이 이것이다. 라고 확신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거울을 통해서든 사진을 찍어서든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또한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형분석을 하는 것은 최대한 오류의 범위를 좁혀나가기 위한 선택이다. 또한 스스로 신체 정렬을 점검하는 과정만으로 자세에 대한 신선한 자극을 뇌에 보낼 수 있다. 신체 정렬에 대한 생각만 바뀌어도 스스로 체형 교정을 하는 것이다.
다음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아주 간단하게 내 몸을 체크하는 방법이다. 거울을 통해서 간단하게 체크 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어서 가상의 선을 그린다면 더욱 정확하다.
참고사진
발을 골반 넓이와 일치하도록 서 있자. 단 사진 찍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1. 내 발이 평발처럼 안쪽으로 무너져있는지, 약간의 발 내측의 아치가 형성되어있는지 확인하자.
2. 다리의 모양이 일자인지 또는 O자인지 X인지 파악하라.
3. 골반의 좌우 높이 어깨의 좌우 높이 차이를 살펴보자.
4. 주먹을 살포시 쥐었을 때 내 손의 손등이 보이는지 파악해라. 손등이 보인다면 어깨가 굽어있다는 증거이다.
5. 좌우의 체중 지지가 골고루 분포되었는지 확인하라.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앞모습은 우리가 거울을 통해서 자주 관찰한다. 중요한 부분은 자주 확인한 적이 없는 옆모습이다.
참고사진(정상골반)
참고사진(후방경사)
참고사진(전방경사)
옆으로 서 있을 때의 모습을 관찰하자. 거울로 옆모습을 확인해 보라. 신체 중심의 기준점은 발의 복숭아뼈다. 복숭아뼈를 기준으로 하여 위로 일직선을 그려보자. 무릎과 골반, 어깨와 귀가 그 선위에 근접하게 위치하는지 확인해라. 그리고 골반과 배 전체가 앞쪽으로 쏠리는지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배만 앞쪽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자. 목의 정렬도 중요하지만, 체간의 정렬이 우선이다. 골반과 배 전체가 앞쪽으로 나간다면 골반이 후방경사의 확률이 높다. 엉덩이가 뒤로 빠져있다면 전방경사의 확률이 높아진다. 목은 체간의 자세 교정 이후 다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골반의 문제로 목의 정렬이 달라질 확률이 높다. 골반과 배 전체가 앞쪽으로 쏠려있다면 운동의 집중은 복부 운동보다 등 운동에 집중하자. 골반이 전방경사가 되어있다면 등 운동보다 복부 운동과 엉덩이 운동에 집중해라.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보면 더욱 좋다.
참고사진(앉은자세-과도한 허리꺾임)
참고사진(정상)
좌식 생활은 피해라. 척추의 자연스러운 만곡이 무너져 척추 정렬이 나빠질 수 있다. 그로 인해 척추의 퇴행성 변화나 신경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척추 관련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의자에 앉는 자세를 추천한다. 불가피하게 좌식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 좌식용 의자를 사용하거나 엉덩이에 밑에 쿠션을 깔아라. 쿠션 하나만으로도 척추의 부담을 많이 줄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을 두고 일어나서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지속해야 한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무작정 허리를 펴려고 노력하지 마라. 허리가 과도하게 사용되어서 사진처럼 오히려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에 힘을 먼저 단단히 주고 허리가 아닌 가슴을 들어 올려라. 가슴을 올리면 허리는 자연스럽게 펴질 것이다. 인위적으로 허리에 힘을 주어 펴는 것과 가슴을 들어 올리며 허리가 펴지는 것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