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1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이과수 폭포를 보며 계속 보고 있으면 내가 압도당하는 경험을 하고,
자연수족관이라는 보니또에가 강 따라 물고기 보는 투어를 신청했다.
그냥 가만히 떠있으라고 했는데, 내두발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나 보다 갑자기 뒤에 따라오던 외국분이 내 두발을 두 손으로 꽉 잡으셨다.
나는 무서워서 배위로 올라와서 물고기가 아닌 하늘과 나무 구경을 했다.
한 달 살기를 마무리하며 상파울루를 경유했는데 갑자기 나를 밀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내 가방에서 가루파우더를 꺼내서 한참을 보고 무엇인지 물어보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대답 없이 가만히 있었다.
마약검사를 한 것이었다.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새로 지어서 깨끗해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울었을 것 같다.
전도연 나오던 영화가 생각나며, 다시는 가루는 들고 다니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