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유난히 타인의 목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친구가 있다.
실수를 저질렀나 하지만 특별하게 그렇지도 않다.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꼼꼼하다고 말하는데 그런 건가?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
중심을 어디로 두는가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좌우된다.
원래 나보다 상대방을 더 신뢰했을 뿐이다.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이나 욕망보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혹은 부모의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낮은 자존감의 결과로 발현되어 고착화 되었다.
외부의 눈치와 말에 움직일수록 행동반경은 소심해지고 소극적이다.
반대로 의지와 철학에 따라 행동하는 자세는 저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자신감이 넘칠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주도권은 나에게로 향한다.
나를 지켜주는 건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결코 주변이 내 곁을 지켜줄거라는 건 착각이다.
막상 어려움에 이르러서 어둡거나 역경에 이르면
나를 돌봤던 햇빛이 그림자가 되어 오싹하게 한다.
나의 평판과 명성은 그들의 입이 아닌 자신의 행동에서 비롯한다.
돈의 욕심이 무한의 향연이듯 잘 보이려고 하는 욕망도 허망의 불과하다.
원래 안 맞았던 나사는 애써도 부합하지 않듯,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