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고 가장 좋은 한 가지는 누군가에게 막연한 기대를 품지 않는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존재로 자존감이 치솟으면서 스스로의 여유와 공간이 생겼다.
세상의 중심이 나로 돌아가는 듯 했다.
당연히, 누군가가 나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실망했던 기억도 없다.
과거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분명 명확하게 입 밖으로 꺼낸 약속도 아니었는데 나의 심증만으로 판단하였다.
막역해졌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기대감을 표시할수록 실망도 정비례하였다
기대는 불손한 착각일 수 도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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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그랬다."
기대감이라는 허망의 신기루가 사라지면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안경이 생겼다.
얄미운 짓을 보이더라도 까만 안경을 써서 앞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사람의 속성이나 형태가 누군가에 따라 세상에 하나 뿐인 맞춤형 안경이 되었다.
오늘 만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기대해보면 어떨까요?
조금 실망하더라도 다독여주고 또 기대하고 흐트러짐을 계속 반복할수록...
당신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