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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 Oct 26. 2015

퇴사할 때 알려줘야 할 것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후배들이 저에게 퇴사에 대해서 상담을 합니다.  그때 후배는 퇴사를 고민하거나,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평소 맘에 담아두지 않은 후배라면 모를까, 야근으로 새벽 설렁탕을 같이 한 후배가 '퇴사'라는 말을 꺼내면, 제 속맘은 함께 하고 싶고, 설득해서 주저앉히고 싶습니다. 


 저와 후배가 같은 회사에서 서로 거들고, 함께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것인가 생각합니다. 즐거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옳은 일인지는 망설입니다. 물론, 저 또는 후배가 회사의 CEO라서, 평생직장을 보장한다면 그것은 즐겁고 옳은 일입니다. 혹은, 몸담은 회사가 3~5배 이상 성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온다면, 그 또한 퇴사를 말려야 합니다. 


 제가 CEO도 아니고 회사의 성장에 확신이 없다면, '친하다', '서로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이유로 후배의 퇴사를 만류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른 회사와 분야에서 저와 후배들이 각각 일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 이런 생각을 한 후로 후배가 퇴사 상담을 하면 빨리 나가라고 조언합니다. 단, 몸담을 기업은 정해 두고 나가라고..


 후배가 조언을 구할 때, 제가 망설임 없이 '나가라고'하면 후배는 당황하고  섭섭해합니다. 그때 저는  다른 말을 덧붙입니다.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알 수 없고,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가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 후 노력의 문제다.' 


 비전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과 수익성에 대해 로직을 세워 계산기를 두드려 보지만, 선택의 좋고 나쁨은 계산서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선택은 명과 암이 있고, 미래라는 불확실성과 부족한 정보 속에서 그 명과 암의 무게와 깊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장에 대한 안목과 실력 부족한 것이 더 큰 원인이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저는 후배에게 선택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보다는, 선택 후 어떤 자세와 노력으로 그 선택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퇴사하려는 후배에게
'같이 있으면 뭐 하나, 같이 죽지. 빨리 나가서 자리 잡아. 그리고 뭘 선택해도 그 선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긍정적으로 덤벼드냐가 문제야. 빨리 나가!'라고 합니다. 


 ps :  작가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 글을 읽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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