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등이
말을 걸어온다
외롭다고 아프다고
자신의 이야기는
소설책 세 권을 넘는다고
시어머니 술주정 받은 얘기
시아버지 똥오줌 받아낸 얘기
죽은 서방 노름질, 계집질 얘기
이유 없이 굽은 등은 없다
나를 바라본다
분노도 기쁨도 다
사그라진 힘없는 눈동자
굽은 등이 시선을 잃는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