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취미

난치여도 괜찮아

by 고구냥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든,

자가면역질환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희귀 난치병환자나 중증질환자들에게

꼭 하나 가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취미!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병이라는 것이 내 삶에 깊숙이 들어왔을 때에는

내가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을 때가 생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할 수 없을 때가 왕왕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체력과 피로 이슈(?)와 원래 집순이 성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집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집에서 가만히

컴퓨터와 핸드폰만 하다 보면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신세한탄하게 되면서

나 자신에게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집에서 사부작사부작 뭐라도 하기 시작했다.

일단 제일 먼저

간단하게 독서라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소설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힘들 때

다양한 심리학 서적들과 자기 계발서, 종교책을 읽으며

마음을 위로하고 다잡기도 하였다.



두 번째 취미는

드라마 보기!

나도 방금 알게 된 건데 취미가 살짝

현실도피성(?) 성격이 조금 있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좋아하는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방영 중인 드라마 몰입하면서 보기.

그냥 이건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

솔직히 병원에서 피검사 수치 안 좋아서

살짝 기분 다운된 날이나

그냥 이것저것 기분 별로 안 좋은 날

드라마 집중해서 몇 편 보면

싹 잊어진다.

어떻게 보면 순기능인 듯.....?(ㅋㅋㅋㅋ)


세 번째는

자격증 따기이다.

원래 아프기 전에

욕심이 진짜 많은 성격이었다.

지기 싫어하고

남들보다 뭐든 빨라야 했던 성격이었다.

현재는 아주 도태된 것 같지만.

어쨌든,

뭐라도 배우고 공부하면

성취감도 생기고 안도감도 생겨서 좋았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따기 어려운 자격증은 안된다.(ㅋㅋㅋㅋ)

그럼 공부하면서 또 아파.

적당한 거 힘 많이 안 쓰는 거.

그래서

한능검, 지텔프, 전산회계 2급, 워드 등

물론 위의 자격증이나 시험들도

나름 집중해서 준비하긴 했었다.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적어서 좋았다.

요즘도 뭐 조금 공부해보고 있는 중이긴 한데

중도 포기를 너무 자주 해서..(ㅎ)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성공하면 추가해 보겠다!


그 외에도 뜨개질도 재밌었고

우쿠렐레랑 칼림바도 해봤다.(ㅋㅋㅋㅋㅋ)

요즘은 사진 찍기가 뭔가 끌린다.

뭐든 흥미가 생긴다는 건 좋은 것 같다.

우울하면 뭐든 하기 싫고 귀찮아지니까.

항상 배우려는 자세,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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