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초가 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주문한다. 갈수록 한 해가 빨리 지나가고 금방 연말이 오기에 연말 체감은 잘 안 나지만 추운 겨울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마음에 작은 온기가 깃드는 기분이 들고 어릴 적 특별한 추억들이 있는 날이기에 잘 맞이하고 싶어서다.
출처 : 일쩜오플로어
평소에도 물론 케이크는 자주 먹는 나지만 가족들과 함께 소원을 빌며 눈으로도 즐기고 입으로도 즐길 수 있는 좀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11월 말부터 유명 베이커리와 카페,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공지를 조금씩 찾아보기 시작한다. 동네 빵집,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가도 물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고 가족들과 함께 먹을 것이니 공들인 디자인에 이왕이면 남다른 맛까지 자랑하는 케이크여야 한다.
출처 : 콘래드서울
라인업들을 보다 보면 산타모양, 트리모양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실내 풍경을 재현한 케이크, 눈이 내린 야외풍경을 재현한 케이크 등
아기자기하거나 예쁘거나 화려한 다채로운매력의 케이크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제 그동안의 디저트 짬바(?)를 발휘할 시간. 마음속으로 냉정하게 케이크 월드컵을 펼치며 가장 특별한 디자인에 맛도 보장된3가지 케이크 후보들을 선정한다. ( 크리스마스가 목적인지,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목적인지헷갈리기도 한다 ) 케이크 후보들을 동생과 몇몇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어떤 것이 특별해 보이고 가장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드디어 최종 케이크를 고른다.
출처 : 얼루어
행사용, 파티용도 아니고 가족끼리 먹을 케이크인데
뭘 그리 심사숙고해 고르냐는 말도 들었지만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특별한 케이크를 먹으면 거창한 무언가를 하지 않았어도 크리스마스를 조금 잘 보낸 기분이 든다.
출처 : JW메리어트
내일도어김없이 예약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픽업하러 갈 예정이다. 가족들이 케이크를 보며 어떤 반응일까, 얼마나 맛있어할까 기대에 부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