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애프터눈티를 즐겼다. 몇 달 만에 만나게 되어 그동안 전하지 못한 근황 이야기가상당했으므로 겸사겸사 식사를 대신해 애프터눈티를 함께 했다. 스콘, 미니오픈샌드위치, 한입샐러드, 카눌레, 마카롱, 미니케이크, 티라미수 등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나는 다채로운 구성의 디저트와 약간의 간이식사를 곁들인 애프터눈티 역시 애정한다. 가성비까지 좋다면 더더욱.
보통 커피와 디저트는 혼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애프터눈티는 일행이 없으면 혼자 먹기 쉽지 않다. 3단 트레이에 종류별로 나오는 다과들은 천천히 요기를 하며 오후의 휴식시간을 가지라는 것이기에 혼자서 파이팅 하기엔 적합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일행이 있을 때 가끔씩 식사를 대신해 차와 깊은 대화를 곁들여 다소 긴 티타임을 갖는다.
평일에 남은 점심시간을 체크하며 초조하게 음식서빙을 기다리다 허겁지겁 식사하던 것과는 달리 음식의 맛과 대화의 맛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