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혜정 Aug 19. 2023

빵순이의 운동루틴

1일 1빵 그리고 운동

빵순이인 나는 1일 1빵을 먹는다.

맛있는 빵집, 카페에서 데려온 빵을 다음날, 다다음날 꺼내 먹기도 하고 마트에서 맛있어 보이는 빵을 데려오기도 한다.

빵을 먹는 시간은 주로 오전이다.

출근 준비시간부터 출근한 지 얼마 안 된 시간대에는 입맛이 아예 없어서 보통 11시~12시 정도에 뱃속에서 알람을 울려대면 가져온 빵을 뜯기 시작한다.



빵을 한입 가득 씹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머금어 주면 단맛이 중화되며 빵의 맛을 더욱 북돋워준다.

그리고 먹던 빵을 다시 또 한 입 베어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일 1빵을 하면 남들보다 빵을 자주 먹는 것은 확실하다.

심지어 식빵, 바게트, 호밀빵 등의 담백한 식사빵류보다 속에 크림 혹은 짭짤한 속재료가 들어간 빵을 좋아하므로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도 확실하다.



이 때문에 나는 10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본래 매일 줄넘기를 했었지만 칼로리 소모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 같아 조깅+빨리 걷기+홈트레이닝으로 운동법을 바꿨다.

운동은 모든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에 하는 편이다.

먼저 집에서 가볍게 근력운동 ( 스쿼트/케틀벨/크런치 등)을 해준 후, 집을 나선다.



밖에선 조깅과 빨리 걷기를 반복하는데 조깅 시에는

텐션이 올라가야 하므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업시켜 준다.  

조깅하다 숨이 차면 빨리 걷기로 전환하여 잔잔한 음악으로 심신을 이완시킨 후 다시 또 달린다.

1시간 정도 반복하다 보면 땀이 나면서 오늘 먹은 것들의 칼로리를 소비했고 체력유지가 잘 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든다.



주 5일 운동을 지키는 편인데 컨디션에 따라 가볍게 잘 뛰게 되는 날이 있고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서 뛰는 게 다른 날에 비해 힘든 날도 물론 있지만 컨디션이 별로일 때는 걷기만이라도 하며 칼로리 소모를 하려고 한다.

다음 날 오전에 먹게 될 빵을 생각하며 그걸 먹으려면 이 정도 운동은 해줘야지, 헬스장에서 고강도의 운동을 매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하면서 스스로를 다그친다.



예전엔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요즘은 다음 날 먹을 빵을 위해 운동하는 것 같다.

매일 빵 1개라도 먹고 싶다면 탄수화물을 끊지 못하는 것이니 운동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와 타협하고 운동하니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매일 빵을 먹고 싶어서, 1일 1빵을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오늘도 나는 적당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다짐한다.


작가의 이전글 INFJ가 금요일 퇴근 후 향하는 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