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밥을 먹자며 불러냈다. 행포케 라는 포케 집에서 포케를 먹었다. 처음 가는 집은 아니었는데 방문한 두 번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음식도 맛있었고 함께한 친구도 따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힘든 사건이 생겨서 우울한 상태로 1~2주 있다 보니 눈물이 자꾸 쏟아지려 한다. 별거 아니었던 일에도 눈물이 쏟아지려 해서 부끄럽다. 요즘 외롭다. 그런데 그냥 나를 외로운 상태에 두고 있다. 내가 여기서 스스로 꺼내기는 조금 힘들다. 그런 나에게 밥 먹자, 커피 한잔 하자는 너무 반갑고 고마운 소리다.
지금 우울의 늪을 잘 빠져나오면, 나도 주변 사람들을 잘 돌아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여기서 빠져나오는 것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