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거리
“질문 있으신 분 계실까요?”
질문을 던진 후 정적이 흐를 때, 나는 기다린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지나간다.
강사로서 질문이 나오지 않을 때,
‘내 설명이 부족했나’ 자책하기도 하고,
‘참여도가 낮은 조직인가’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됐다.
질문이 없는 게 아니라, 질문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걸.
어느 기관의 워크숍 중, 쉬는 시간에 한 직원이 조용히 말했다.
“질문하면 괜히 눈에 띄어요. 그게 더 불편하거든요.”
그 말 한마디에 그 조직이 말을 다루는 방식이 보였다.
묻는 것이 칭찬보다 의심을 불러오고, 말하는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하며,
“그런 건 회의 끝나고 따로 하자”는 말이 질문을 밀어낸다는 것을.
질문은 단순한 학습 행위가 아니다. 그건 조직 분위기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이건 왜 이런가요?”
“이 방식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이런 말이 위험하지 않은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정답 있는 질문’만 허용한다.
그래서 진짜 질문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조직은, 질문이 살아 있는 곳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