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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가을

by 달꽃향기 김달희

갈바람에 은사초

온몸이 어지럽다

누군가에겐 점 같은 자극

다른 누군가에겐 모든 걸

뿌리째 흔들리게 한다

제 한 몸으로

받아들이기 조차

버거운 삶의 무게


갈바람은 무작위 사랑으로

가슴 가슴 노크하고

누군가는 무심히 스쳐 지나고

어느 누군가는

시린 가슴 되어

온밤 내 눈물 쏟는

쓸쓸함이더라


가을

이름조차 짙은 고뇌의 스침

짧아서 발 동동 구를 만큼

아쉬운

적막의 외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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