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에 은사초
온몸이 어지럽다
누군가에겐 점 같은 자극
다른 누군가에겐 모든 걸
뿌리째 흔들리게 한다
제 한 몸으로
받아들이기 조차
버거운 삶의 무게
갈바람은 무작위 사랑으로
가슴 가슴 노크하고
누군가는 무심히 스쳐 지나고
어느 누군가는
시린 가슴 되어
온밤 내 눈물 쏟는
쓸쓸함이더라
가을
이름조차 짙은 고뇌의 스침
짧아서 발 동동 구를 만큼
아쉬운
적막의 외침이여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 들을 감성으로 물들이며 적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