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나도 가을 되었으니

by 김남웅







은행이 물든다

노란 달빛에 물든다


단풍이 물든다

붉은 저녁놀에 물든다


나뭇잎이 물든다

귀뚜라미 작은 노래에 물든다


너의 불그레한 마음이 닿고

너의 화사한 낯빛이 흘러


노랗고 붉
화사하고 고운 가을빛 되었으니

그 빛이 닿은 나도 가을되었으니

그 가을 참 아름답다


밤 별들이 가을타는 밤

내 안에 가을도 훨훨 탄다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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