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하늘을 이고 섰다
나무는 땅을 딛고 섰다
나무는 겨울을 이고 섰다
나무는 눈을 딛고 섰다
나무는 길을 잇고 섰다
나무는 숲을 엮고 섰다
나무는 이슬을 마시고 섰다
나무는 안개를 숨쉬고 섰다
나무는 하늘을 바라고 섰다
나무는 꿈을 바라고 섰다
나무를 보며 나를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이고 섰는가
나는 무엇을 딛고 섰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고 섰는가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2017년 2월)
▷淡香淡泊(담향담박)◁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세상 "맑고 산뜻하게! 욕심없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고 싶고 또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