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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가치

by 날아라후니쌤

1년 만에 캠핑을 왔다. 텐트를 치자마자 비가 온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왔는데 꼬박 이틀이 비예보다. 덕분에 우중캠핑을 하게 되었다. 일부러 잡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빗소리를 들으면서 캠핑을 하는 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비 덕분에 주변에 텐트도 많지 않다. 날씨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조용히 생각하는 캠핑을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좋은 생각이 되기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바뀌기도 한다.


발렌시아가에서 판매하는 팔찌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무언가와 아주 비슷하다. 박스테이프와 형태가 유사하다. 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물건과 유사한 물건이 백만원라고 한다.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면 가치가 달라진다. 봉이김선달도 물을 퍼다 팔지 않았는가? 물론 지금은 물을 사 먹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 당시에는 물을 사 먹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최근 이런 말도 있다. 국산차 가격이 너무 비싸서 수입차를 구입한다고 한다. 수입차의 저가 공세로 인하여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입차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산차를 사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저렴한 국산차를 보급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필요한 옵션은 구입하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달리하면 될 것이다.


의미는 가치를 매기는 과정이다. 사람들이 어떠한 뜻이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면 같은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달라진다. 가치에 따라 물건의 가격도 달라진다. 박스테이프 같이 생긴 팔찌라도 명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우리에겐 별로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그 물건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더욱 높은 가치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




어떤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에도 생각을 해야 한다. 기억을 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생각하는 일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의 결정체들이 모여서 현대사회가 만들어졌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이유다. 오늘 하루도 의미를 부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 오늘의 한 마디 >

오늘도 꼼짝없이

텐트 안에서 생활해야겠네요.

폭우가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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