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우물 안 개구리

by 날아라후니쌤

고3이 주연하고 전 국민이 조연하는 초특급 스펙터클 울트라 캡숑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어떤 것을 소개하려고 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수능시험 한 번으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 점수에 맞춰 대학이 결정되고 전공이 결정되니까 말이다. 초중고등학교 12년간의 공부를 하루에 판단한다는 것이 그리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수능시험의 다른 대안이 없기도 하다. 그러니까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거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시험을 통해 한 줄로 세워야 평가가 공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래야 민원도 적어진다. 정책을 만들어내려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수능시험제도보다 더 합리적인 대안이 등장해야 제도의 변화를 시도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 간의 합의에 의해 제도를 만들어 낸다. 제도의 규칙과 규정을 만든다. 규칙이나 규정을 어기는 경우는 페널티를 준다. 다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해야 하는가? 에 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다수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말이다. 다수의 횡포는 폭력이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 생각이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생각이 다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왜 그런 생각을 했지?'라고 끊임없이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모든 성장은 이타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는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은 우물밖으로 보이는 것들만 하늘이라고 생각한다. 솔잎의 송충이도 그렇다. 보이는 것만이 진리라고 믿는다. 흔히 사람을 이야기할 때 '그릇이 크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릇이 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이야기한다. 어떤 방면에 출중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릇이 간장종지만 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 결론 >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하늘은 당신이 보는 것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주면

상처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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