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두는 것을 말한다. 김장철이다. 보통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진행된다. 날씨에 따라 김장철의 시기가 달라진다. 같은 지역이라도 집안에 따라 쓰는 양념이 다르기도 하다. 지역별로 젓갈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백김치에 가깝게 담그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갖은양념 속에 배추김치를 넣어두는 지역도 있다. 갈치나 오징어를 함께 넣어서 삭히는 김장김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김장을 한다.
요즘은 김장김치를 담글 때 조금 편해졌다. 절임배추를 사서 하면 한 단계가 축소된다. 밭에서 배추를 가지고 와서 소금에 절여두는 수고를 덜할 수 있다. 절이는데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비되기도 하니 시간도 절약된다. 일종의 밀키트 느낌이다. 양념도 사서 쓰기는 하는데 배합비율이 집집마다 다르니 표준화되기는 어렵다. 김장김치 키트는 딱 절임배추 정도가 적당한 선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간편화된 음식들이 많이 있다. 편의점에 가보면 각종 즉석식품들이 즐비하다. 컵라면도 있지만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이 대세다.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가벼워진 지갑에 조금 위안을 주는 음식들이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구성된 음식의 내용이 좋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많이 팔린다.
사실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가성비'라는 말은 적당한 가격에 맞는 품질이라는 뜻이다.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품질에서 일정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제품은 오래 쓰기 어려운 것도 있다. 물건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입장을 생각해 보면 된다. 최소마진은 남아야 장사를 하는 거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 약간의 수고로움을 덜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상품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말이다.
당장 필요한 게 아니더라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다. 잠시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미리 준비해 두면 요긴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겨울을 힘겹게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김장김치를 담가서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좋다. 아이들에게 나누는 기쁨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