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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비행기 사고

by 날아라후니쌤

어제저녁 갑작스러운 비행기 화재소식이 들렸다.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에 불이 났다. 승객이 타고 있다가 비상탈출을 했다고 한다. 이륙 전이라 다행이다. 이륙 후에 문제가 발생했으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른다. 계속된 사고 소식이 들린다. 나라 곳곳이 안전하지 못하다. 전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설 연휴에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주면 좋겠다.


설이다. 아침부터 분주하다. 본가가 살고 있는 집과 가까이에 있어서 아침 일찍 움직인다. 아이들이 새벽잠을 설쳐가며 일어났다. 평소에는 깨워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다. 동기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맞다. 세뱃돈이다. 돈을 모아서 사고 싶은 게 있단다. 첫째는 말이 없다. 둘째는 닌텐도를 산다고 했다. 열심히 모아서 원하는 물건을 사고픈 게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세배를 했다. 어느 순간부터 설날 풍경이 바뀌었다. 나가는 돈은 많은데 들어오는 돈은 없다. 부모님 용돈을 드려야 하고, 아이들과 조카 세뱃돈을 주어야 한다. 처가 식구들도 챙겨야 하니 이래 저리 나갈 일만 남았다. 명절에 만나는 일가친척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의 삶의 한편을 조금 내어준다. 잠시 만남 이후에는 다음을 기약한다.


뉴스를 보니 명절에 '결혼은 언제 하냐', '취업은 됐냐' 등의 물음은 금지어라고 한다. 거기에 이번 설에는 금지어가 하나 더 늘었다. 정치이야기다. 정치판이 양분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면 싸움이 날 수도 있으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가족끼리 정치이야기하는 거 아니다. 가족 간에도 멀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조금씩 배려하는 방향으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떠난다. 이번 설은 폭설로 인한 교통문제가 심각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비행기 사고가 갑작스레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 오늘의 한 마디 >

잊을만하니

비행기 사고가 또 나네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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