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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May 23. 2020

여의도는 '파크원' 프로젝트 전후로 나뉠 수도

#1. 지난번에 브런치에 짧게 파크원에 대해 쓴 적이 있다. 파크원 취재를 했던 건 2016년께다. 부동산부에 있던 시절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면서 차츰 증권부 쪽에서 기사를 쓰게 된 걸로 기억한다. 당시 금융주선을 맡았던 곳이 NH투자증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불필요하고 취재에 도움이 안 되는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출입처 시스템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끌고 가는 주요 회사가 증권사다 보니 증권부 기자들을 중심으로 기사가 나왔다.


#2. 지난 인사에서 부서를 고른 첫번째 기준은 출입처에 의존하지 않는 부서였다. 그래서 선택한 게 탐사기획팀이고, 내 바람대로 왔다. 지난 세달 동안 탐사기획 취재를 하면서 주말에는 데스크 허락 하에 쓰고 싶은 분야의 기사를 썼다. 주로 부동산금융과 도시 등에 대한 기사들이다. 그런데 이번주 초에 갑자기 팀이 해체됐다. 회사에서 디지털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호흡이 긴 기사를 쓰는 탐사기획팀을 없애고 그 역량을 다른 곳에 쏟겠다고 한다. 매일매일 온라인 기사를 더 쓸 수 있도록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거다. 데스크 인사가 금요일에 났고 다음주에 후속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탐사기획팀에서 취재를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점도 아쉽지만. 언론사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든다. 또한 언론사는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뤄내기 좋은 조직이라 생각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점점 더 자신의 성장에 갈증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을 떠나게 하는 것 같다.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3. 파크원 프로젝트는 처음 시작부터 취재했던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내가 파크원 취재를 시작했던 건 2016년 흉몰로 남아있던 파크원 프로젝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던 때다. 파크원이 현재까지 10여년 정도 진행된 프로젝트라고 보면 중간 정도부터 파크원 취재를 한 거다.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취재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의도를 갈 때 마다 파크원을 보면서 언젠가는 파크원에 대한 이야기를 써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준공을 앞두고 이번에 파크원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다뤘다. 파크원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참여했던 투자자부터 중간중간 파크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들, 그리고 현재 파크원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과 앞으로 파크원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인 곳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정리를 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11&aid=0003741684&sid1=101&mode=LSD&mid=s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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