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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Jan 14. 2021

'Black Lives Matter'와 부동산운용업계

*'서울 프라퍼티 인사이트(SPI)' 뉴스레터 1월 13일자에서 소개한 내용


최근 외국계 운용사 두 곳으로부터 여성 인력을 찾아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사에서 인력 충원 허가가 났는데 여성 인력을 뽑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거다. 최근 외국계 운용사들이 여성 인력 채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이유가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운동이 들풀처럼 번지면서 기업들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아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기업은 이사회에 여성 이사 한 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운용사들도 여성이나 소수 인종 채용을 더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미국처럼 극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점점 더 여성 인력 채용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부동산자산운용사가 한 곳 있다. 바로 2019년 2월에 설립된‘스타로드자산운용’ 이다. 부동산운용업계도 여성 인력 비중이 높지는 않은데 스타로드운용은 전체 16명 중 11명이 여성으로 비중이 70%에 달한다. 현재 부동산자산운용사 중에 스타로드운용을 제외하고 여성 인력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반면 스타로드운용의 경우 이혜원 대표부터 강민이 투자개발본부 전무, 황지영 자산운용본부장, 오정혜 자산운용본부 전무 등 주요 보직에 여성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여성 인력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운용사라는 뚜렷한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


단지 인력 구성만 색깔이 뚜렷한 건 아니다. 최근 부동산자산운용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대형 3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데 스타로드운용은 설립 2년여 만에 이미 유수의 외국계투자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로드운용은 지금까지 3개 자산을 투자해 운용하고 있고, 현재 한 개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태원에 투자한 2개 자산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와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타로드운용이 이태원역 인근에 개발 중인 1, 2호 자산의 준공 후 모습


신생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외국계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거다. 스타로드운용이 이태원에 투자한 2개 자산은 모두 리테일 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혜원 대표는 세빌스를 시작으로 베스타스자산운용,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업력을 쌓은 리테일 전문가다.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임대자문을 비롯해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명동 청휘빌딩 매입자문, 명동 국민은행 개발 프로젝트 매입자문 등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리테일 프로젝트를 경험했고, 유수의 기관투자자들과 관계를 맺었다. 이 같은 경험을 십분 발휘해 스타로드운용은 신생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주목하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여기에 스타로드운용은 최근 서울 중구 북창동에서 신규 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투자하는 자산은 향후 197실 규모의 공유 주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설립 2년 만에 다양한 프로젝트와 외국계 투자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실력을 보여준 스타로드운용의 앞날이 기대된다.


*스타로드운용 이혜원 대표를 초대한 팟캐스트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6057/clips/149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6057/clips/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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