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사랑은 아름답다

애틋함은 축복이요 위대한 사랑의 징표다

by 김곤

어느 한 병실이다. 어머니와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의 시간이 주어졌다. 아래는 아는 이가 했던 그의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 내용의 일부분이다. 그분의 어머니는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들과 이별했다고 했다.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서 행복했고 다음 생도 전 어머니 아들로 태어날 거예요.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이 말했다.

"그래 나도 같아. 네가 내 아들이었다는 게 행복했다."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애틋함에 대한 공감!.....


이와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공감의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숫자가 얼마나 될까?



나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누가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어떠할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애틋함을 더 진하게 나누며 지내고 싶다.


딸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녀의 대답은 어떨까. 얼마 전 아내에게 물었더니 다시 태어나도 엄마아빠 딸로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애틋함으로 키운 자식의 공감 표현에 감사할 뿐이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부모에게 상처받고 버림받는 이들도 있다.



나의 가족은 한 지붕 아래 3세대다. 장인어른은 일찍 잠자리에 드시고 장모님은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 같다. 장모님과는 결혼 전부터 같이 소주잔도 나누고 노래방도 다녔다. 기러기생활로 혼자 지낼 때는 사위의 건강 걱정에 노심초사하셨다. 그런 장모님이 지금은 80이 넘고 90을 향해 항해 중이시다.


하루는 장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네를 보면 내가 늘 짠하고 마음이 아파"

"왜요? 저의 어머니가 안 계셔서요?"

내가 물었다.

"그렇지....."

장모님이 대답하셨다.

애틋함은 축복이요 위대한 사랑의 징표다.


......


오늘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으로....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얘기꽃을 피우는 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찬미하고 싶다.

삶은 아름답다고.....


애틋함으로 사는 사람은 아름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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