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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Feb 25. 2024

나무처럼

이제 겨울이 지나가려고 한다. 자연의 순환.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다시 혹독한 더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려고 들것이다. 그리고 그 인고의 시간이 흐르면 다시 가을바람이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선들바람에 나뭇잎들이 너울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일상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다. 집 앞 공원에는 갖가지 나무들이 높은 키를 자랑하며 서있다. 한겨울에는 그들의 피부가 벗겨 지고 봄이 되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그들이 춥다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들었기 때문일까. 요즘은 겨울이 되면 도로변이나 공원 등의 나무들도 두꺼운 이불을 입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자리를 지키는 그들처럼 우리의 마음에 추운 겨울이 찾아오더라고 굳게 견디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따사로운 봄이 반겨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폭신폭신한 솜이불을 덮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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